내소사라는 뜻은 “내자개소생” 불교범어에서 나온 말인데 “내소사에 오면 새롭게 소생한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내소사를 방문하신 여러분께서는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어때요. 내소사의 의미 참 좋죠?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헤구두타에 의해서 창건 되었습니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대소래사는 불에 타 없어지고 소소래사만 남았습니다.
소래사는 기록에는 없지만 언제인가부터 내소사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답니다.
내소사의 특징인 600m에 달하는 100년생 전나무숲길은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세상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일명 ‘해탈의 길’이라고도 합니다.
내소사의 문화재로는 영취산에서 부처님이 설법한 모양을 그려 넣은 영산회괘불탱화, 고려동종, 태종15년에 유씨 부인이 남편 유근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일자 일 배, 즉 한 자 쓰고 한 번 절하는 것으로 묘법연화경을 필사한 법화경절본사본과 대웅보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인조 11년에 청민선사가 중창한 것으로 약 400년 된 건물입니다.
400년 전에 이 법당을 지을 때 목수가 3년 동안 목침만 깎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절의 사미승이 목수에게 다가와 궁금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손님! 손님은 목침만 깎고 절은 어느 세월에 지을 거요?”
하지만 목수는 아무 말대꾸도 하지 않고 목침만 깎았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사미승은 은근히 미운 생각이 들어 목침 한 개를 감춰버렸습니다.
이때 목수는 묵언 수행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꼭 3년째 되는 날 목수는 집을 지어야겠다며 대패를 놓고 일어서 목침들을 하나 둘 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목침 하나가 모자랐습니다.
목수는 아주 절망적인 표정으로 망태기 속에 연장을 챙기기 시작했고 절에 온 처음으로 스님에게 말을 했습니다.
“소인은 법당을 지을 인연이 없는 것 같사옵니다.”
스님이 연유를 묻자
“3년간 켠 목침 하나가 부족합니다. 제 경계가 부족하여 업연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 같사옵니다.”
그러자 스님이
“목침이 그대의 경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 서둘러서 법당을 지으시오”
“스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법당을 짓겠지만 목침 하나를 빼놓고 짓겠습니다.”
결국 목수는 목침 하나를 빼놓고 집을 완성하게 됐는데 이 대웅보전은 못하나 박지 않고 짜 맞춰진 보물29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후에 단청을 하게 되었는데 100일 동안 법당 안을 아무도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사미승이 장난기가 발동하여 백일에서 하루 부족한 날 그만 문을 열어버렸습니다.
안을 보니 화공은 온데간데없고 새 한 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날개에 물감을 묻혀서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사미승이 문을 열자마자 새는 그림을 그리다가 날아가 버리고 아직도 하루 동안 색칠하지 못한 곳이 남아있습니다.
이 새는 바로 관음세음보살의 화신이었습니다.
맞은편을 보세요.
천인들이 황룡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경전을 나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와 똑 같은 그림이 빠져있습니다.
지금도 대웅보전 안에서 목침 빠진 것, 하루 동안 단청 하지 못한 곳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천장을 보아주세요.
내소사 대웅보전 천장에는 문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저 문고리는 극락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 대웅보전 천장에는 극락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노래하며,
온갖 악기가 사방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저곳은 바로 극락세계를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가 극락으로 가고자 염원한다면 저 문고리를 열고 들어서야 한답니다.
또 그 옆쪽의 천장을 보시면 꽃게 두 마리가 보입니다.
배가 넓은 것은 암케이고 배가 좁은 모양은 수케입니다.
그 곁으로 물고기들이 돋을새김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 내소사는 산중 사찰이지만 1km가 바다여서 바다에 사는
모든 생물들이 부처님 설법을 듣고서 극락으로 가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또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은 지혜를 깨달았음을 상징하고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불을 품고 있는 모습은 불법을 깨우쳤음을 상징합니다.
즉 부처님의 뜻을 깨달았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내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 중에 대웅보전 문살의 문양입니다.
이 문살은 우리나라 장식 문양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살로 손꼽힙니다.
인간들의 눈으로 봤을 때 국화, 모란, 연꽃, 해바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극락에서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문살에도 대웅보전 천장처럼 극락세계를 표현해 놓은 것입니다.
혹시 변산의 4대 달빛에 대해 들어보셨는지요?
그 첫 번째가 채석강에서 보는 달빛입니다.
변산은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나뉘어집니다.
해변도로를 따라 일주하는 곳이 외변산이요, 내소사를 포함해서 직소폭포를 지나 월명암에 이르는 곳이 내변산이라고 합니다.
속설에 “내변산에 가보지 않고서 어디 가서 변산 갔다고 자랑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변산팔경중에 4경이 내변산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데 그 길목에 직소폭포가 있어 직소폭포에서 보는 달빛이 두 번째 아름다움이요,
세 번째 아름다움은 월명암 앞마당에서 보는 달빛이고,
네 번째는 내소사 법당에 문살에 비치는 달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요즈음 내소사에서는 템플스테이가 매주 마다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절의 문화와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뜻이 있는 여러분께서는 참석하시어 내소사 법당의 달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웅보전 안에 백의관음보살좌상 후불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 백의관음보살좌상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후불벽화입니다.
하얀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부처님으로서 우리 민생들의 소원을 잘 들어주는 부처님입니다.
이 백의관음보살의 눈을 보고 걸으면 사람의 눈을 따라 온다고 합니다.
백의관음보살과 눈이 마주쳐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후불벽화 앞으로 가셔서 백의관음보살과 눈을 마주치고 소원을 꼭 이루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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